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5천톤 규모 생산공장 올해 하반기 가동 목표
사우디 8만톤 규모 폴리부텐 공장건설 투자계획 이은 경영 본궤도

[소비자경제신문 장병훈 기자]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가 대림그룹에 영입된 지 7년 만에 올해 초 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후 독자기술로 개발한 윤활유 첨가제인 대림시놀(DaelimSynolTM)의 상업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건설 투자에 나선다.

김 부회장은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총 400억원을 투자해 올해 하반기 준공을 완료하고 연간 5000톤 규모의 윤활유 첨가제를 생산체제를 갖춰 그룹 내 석유화학부문의 실적을 높여갈 계획이다. 윤활유 첨가제 시장은 친환경 정책과 기계설비의 고성능화 요구에 따라 연평균 4.3%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대림시놀은 자동차와 각종 산업용 기계설비에 사용되는 윤활유의 점도조절과 품질 향상을 위한 필수첨가제로 고부가가치 윤활유 첨가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자체 브랜드이다.

대림산업 김상우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소비자경제DB)
대림산업 김상우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소비자경제DB)

대림그룹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윤활유 제조사에서 약 2년 동안 시제품 평가기간을 거쳐 다른 제품과 비교할 때 윤활유 핵심 물성이 우수해 저온에서 윤활유의 흐름을 개선과 윤활유 교환 주기도 크게 늘렸다”며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 FDA와 위생협회의 H1등급(식품 접촉 가능) 인증을 획득하여 대형 식품가공 기계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림그룹은 이처럼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윤활유 첨가제 시장진입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공정과 촉매기술을 자립화했다는 측면에서 생산체제를 본격화는데 자부심을 내비치고 있다. 뿐만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다수의 국가에서 특허권을 확보하고 이 기술력을 뒷받침 삼아 5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7년 대림시놀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대림은 생산체제가 올 연말 생산체제가 확보되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윤활유 첨가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대림시놀 공장을 연산 3만톤 규모로 추가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한 뒤 윤활유 첨가제 분야를 포함해 석유화학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판매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폴리부텐 생산회사인 대림은 이번 투자로 폴리부텐과 윤활유 첨가제 사업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미국과 한국의 대형 윤활유 및 윤활유 첨가제 제조사와 대림시놀 공급을 위한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기존 경쟁제품 대비 품질과 가격에서 충분한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 부회장은 2012년 대림산업 전무로 대림그룹에 영입됐다. 오너 일가인 이해욱 회장의 신임 속에 올해 초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부회장 승진과 함께 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8만톤 규모의 폴리부텐 공장 건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의 고속승진에는 그룹 내부적으로 대림에너지 대표 재임시기 해외 개발사업 성과와 대림산업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석유화학 관련 신사업 개발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 나온다.

김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석유화학사업 부문의 실적 올리기를 주된 목표로 삼고 “영업활동의 궁극적 귀결점은 현금 창출”이라며 “현금 창출능력이야말로 미래 성장의 한계를 결정하는 만큼 모든 의사결정을 현금흐름 중심으로 하겠다”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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