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성장에 속도 낸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성장에 속도 낸다
은행 업무 분산으로 짐 덜어…브랜드명 교체로 인지도 제고
  • 정수남 기자
  • 승인 2019.03.18 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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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우리금융)

[소비자경제신문 정수남 기자] 올초 출범한 우리금융지주가 손태승 회장의 야심찬 계획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손 회장은 2017년 말 우리은행장에 취임하면서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국내 종합금융그룹 1위 도약을 천명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를 위해 손 회장은 1월 우리금융지주를 출범했다.

앞서 지난해 말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지주와 은행을 손 회장이 총괄토록 결정했다. 회장과 은행장의 갈등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지주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우리금융지주가 2000년대 말부터 2010년대 초반 지주 회장이던 이팔성 회장과 당시 은행장이던 이순행장의 갈등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이팔성 회장과 이순우 행장 당시에는 학벌 간 계파 갈등이 존재했다”면서 “손 회장은 은행장으로 취임한 2017년 말부터 행내 계파 갈등 해소에 주력해 현재 이 같은 갈등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는 손 회장이 맡고 있는 은행장 업무를 가볍게 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손 회장이 은행장으로 갖고 있는 예산, 인사, 경영상 행장 전결권을 그룹장들에게 일부 위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룹장이 결정해도 될 사안을 행장이 처리하는 비효율성을 없애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 풀이다.

이번 방안이 조만간 마련될 우리은행 경영협의회를 통해 확정되면, 앞으로 그룹장이 이들 사안의 전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우리은행 그룹장은 20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주사로 재전환 한 우리금융지주가 손 회장에게 가중된 업무를 분산하고 그룹장의 책임경영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손 회장은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경영 전략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우리금융지주는 WB우리금융그룹으로 브랜드명을 교체하고, 손 회장의 행보에 힘을 실는다.

◇ 우리금융, WB우리금융그룹으로 브랜드명 교체…손 회장 행보에 힘 실어

‘WB’는 우리은행 영문 초성으로, 국민은행이 2008년 KB금융그룹으로 출범하면서 업계 보편화 된 브랜드명 형태이다. 현재 NH농협금융, BNK금융그룹, JB금융그룹 등이 같은 형태의 브랜드명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WB’라는 신규 브랜드를 M&A 등으로 추가할 증권, 보험, 부동산신탁 등 자회사에 순차적으로 작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매각된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캐피탈 등과 유사한 상호를 등록할 경우 고객 혼란과 함께 상표권 침해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점도 이번 교체에 힘을 보탰다.

우리금융지주 측은 “지난해 하반기 ‘WB’를 적용한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면서 “상표 출원 최소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심사가 끝났으며, WB 상표로 인한 브랜드 혼선 등 제 3자의 이의 제기가 없을 경우 올해 안에 상표 출원을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타임워너의 자회사인 영화제작업체 워너브라더스픽처스가 ‘WB’라는 상표를 사용하고 있어 향후 문제의 소지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하반기 ‘WB’를 적용한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으며, 제 3자의 이의 제기가 없을 경우 올해 안에 상표 출원을 마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하반기 ‘WB’를 적용한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으며, 제 3자의 이의 제기가 없을 경우 올해 안에 상표 출원을 마칠 계획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특허법인 빛과 소금 한승관 대표 변리사는 “우리금융지주가 WB우리생명 등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안다”면서 “WB는 고유명사 우리은행의 대표 영문자이기 때문에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1899년 우리나라 첫 은행인 대한천일은행으로 출범했으며, 1911년 조선상업은행으로, 1950년 한국상업은행으로 각각 이름을 바꿨다.

이후 1998년 한국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되면서 한빛은행으로, 2001년 평화은행을 흡수합병한 후 2002년 우리은행으로 행명을 각각 변경했다.

2001년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했으나, 2014년 우리은행에 흡수 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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