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서 현대차·쌍용차만 선전, 10만4천307대 팔려…1.1%↓
수출서는 기아차만 독야청청, 16%↑…16만336대로 1.6%↓

[소비자경제신문 정수남 기자] 국산 승용차 5사가 지난달 내수 판매에서 역성장하면서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단축을 극복하지 못했다. 수출 역시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현황’에 따르면 이들 5사는 지난달 내수에서 모두 10만4307대를 팔아 전년 동월(10만5454대)보다 판매가 1.1% 줄었다.

업계 1위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초반 돌풍으로 같은 기간 6.3%(5만220대→5만3406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업계 3위에 등극한 쌍용차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모두 7579대를 팔아 전년 동월(7070대)보다 11% 판매가 급증했다.

차량 활용도가 높아지는 계절을 맞아 이달 국산차 내수 판매와 수출이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차량 활용도가 높아지는 계절을 맞아 이달 국산차 내수 판매와 수출이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하순 출시한 코란도를 필두로 ▲동급 최장 보증연장서비스 ▲노후경유차 대차 고객에 최고 할인혜택 ▲초저리할부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고 이달 판매에 주력한다.

반면, 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차는 성장세를 멈췄다.

이들 업체는 지난달 각각 내수에서 3만3222대, 5177대, 492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10.2%(3783대), 2.5%(627대), 14.1%(432대) 역성장했다.

지난달 이들 5사는 모두 16만336대를 수출해 전년 동월(16만2945대)보다 1.6% 수출이 줄었다.

지난달 수출은 기아차만 상승하면서 유일하게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아차는 이 기간 6만4600대를 수출해 15.6%(8379대) 수출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은 각각 6.4%(6만3673대→5만9582대), 18.6%(3만750대→2만7454대), 5.8%(2020대→1902대), 20.2%(1만641대→6798대)각가 수출이 감소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SUV시장이 커지면서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의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지난달 선보인 코란도를 내세워 해외 판매도 더욱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내수판매와 수출이 모두 줄었다”면서 “코란도 등 신차 출시와 함께 차량 활용도가 높아지는 게절을 맞아 이달 내수 판매와 수출은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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