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37대 회장으로 허창수 GS회장이 다시 한 번 추대했다.
전경련은 27일 전경련 회관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허창수 회장을 제37대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총회는 전체 정원 512명 중 56명이 참석하고 230명 위임장을 접수, 총 286명으로 성원됐다.
2011년 취임 이후 4번째 연임을 결정한 허 회장은 2021년까지 전경련 회장직을 맡게 된다.
이날 허창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경련은 3대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재무제표를 공시하며 투명한 운영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쇄신 의지를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 196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군사정변 이후 설립된 경제단체로 1988년 일해재단 자금모금 사건,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대선비자금 제공, 2002년 불법대선자금 차떼기 사건 등에 연루돼 논란을 빚어왔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도 대기업 자금 출연을 주도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위상이 곤두박질쳤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이 대거 이탈한데다 정부의 각종 행사에서도 제외되면서 차기 회장을 맡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딱히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며 결국 고사 끝에 한 번 더 연임하기로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한 전경련의 위상을 회복시키고 회원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심화하는 재정난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 지가 허 회장이 풀어가야 할 당면한 숙제가 됐다.
한편 허창수 회장은 올해 4대 중점사업 방향으로 ▲저성장 극복과 지속가능 성장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강화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