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NH투자증권이 롯데쇼핑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소매경기 부진과 온라인과의 경쟁심화로 개선폭과 속도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15일 판단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7% 감소한 6조1329억원,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903억원으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고 밝혔다.

이밖에 기타 기업형슈퍼마켓(SSM), 홈쇼핑, 하이마트, 롯데시네마 등도 소매시장 부진과 영화시장 관람객 수 감소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백화점 매출은 4% 감소한 8670억원, 영업이익은 3% 감소한 1960억원을 기록했다. 의류판매 부진으로 기존 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0.8% 줄었으며,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188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기간 국내 마트 부문은 매출 1조1760억원으로 5% 줄면서, 영업이익은 80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소매경기 부진과 상품군의 구조조정 등으로 기존점 매출이 전년보다 6.9% 하락한 게 결정적 원인”이라며 “인건비 상승 등으로 판관비가 53억원 증가한 것도 적자전환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쇼핑이 국내외 백화점 부진점포를 정리하고, 마트의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소매시장 경기 부진과 온라인 마켓과의 경쟁 심화로 개선에 대한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올해 롯데쇼핑의 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4% 낮춘 23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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