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규모 세대교체 단행..."조직 활력 불어넣고 전문성 중심 적재적소 배치"
금감원 대규모 세대교체 단행..."조직 활력 불어넣고 전문성 중심 적재적소 배치"
78명 규모 2008년 이후 최대...보험라인은 물갈이
  • 권지연 기자
  • 승인 2019.01.10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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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최대 규모로 세대교체성 인사를 단행한 금융감독원 윤석헌 원장의 행보와 내부 조직 재편에 따른 변화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로 세대교체성 인사를 단행한 금융감독원 윤석헌 원장의 행보와 내부 조직 재편에 따른 변화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권지연 기자] 윤석헌 금감원장이 10일 부서장 80%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한편 보험담당 부원장보에 2016년 자살보험금 사태의 보험사 제재를 이끌었던 이성재 현 여신금융검사국장이 유력시 되면서 보험소비자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금감원 총 78명 인사 단행...세대교체 및 역량강화, 여성 리더십도 눈길 

금감원은 10일 1966년~68년생 부국장·팀장 22명 등을 중심으로 승진인사를 진행했다. 이번 인사는 총 78명으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또 2월 중순까지 팀장과 팀원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와 유능한 인재의 과감한 발탁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문성 중심의 적재적소 배치로 금융감독 역량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8년간 여신금융감독·검사를 담당했던 이상민 여신금융검사국 부국장이 여신금융감독국장으로 승진했다. 13년 간 회계감독을 담당한 최상 회계관리국 부국장은 회계관리국장으로, 김성우 은행리스크업무실 부국장은 실장으로 승진했다. 박진해 보험리스크제도실 부국장도 실장에 임명됐다.

업무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여성인재 2명을 발탁해 남성위주의 인력구조를 개선한 점도 눈길을 끈다. 여성 리더십으로는 박선희 금융교육국 부국장은 인재교육원 실장으로, 임지연 IT·핀테크전략국 부국장은 인천광역시청(실장급) 파견했다. 

◇ 보험담당 라인 물갈이...소비자 보호 강화 기대

이로써 2017년 1명이던 여성 국·실장급은 2018년 2명에서 올해 4명으로 확대됐다. 이번 대규모 인사에 앞서 윤 원장은 지난달 28일 부원장보 9명 전원에게 사표를 요구했다.

모두 2017년 최흥식 전 원장 시절에 부원장보를 달아 1년 밖에 안됐다는 점이 이번 인사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윤 금감원장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부원장보 중에서는 최근 암보험, 즉시연금 문제로 연일 시끄러운 보험 담당 설인배 부원장보가 포함돼 있어 각종 억측까지 난무하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금감원은 즉시연금 문제와 암보험금 지급 문제를 두고 보험사들과 신경전을 벌여 왔다. 이런 상황에서 새 보험 담당 부원장보로는 2016년 자살보험금 사태 때 보험준법검사국장을 맡아 보험사 제재를 이끌었던 이성재 현 여신금융검사국장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까닭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 내에서는 후임 부원장보로 낙하산이 내려오는 것이 아닌데도 물러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크다”고 전했다. 

◇ 이성재 현 여신금융검사국장은 누구? 

이성재 현 여신금융검사국장은 2016년 자살보험금 사태 때 보험준법검사국장을 맡아 보험사 제재를 이끌었던 인물로 시류에 휘둘리지 않는 뚝심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자살보험금 문제의 쟁점은 ‘약관에 기재된 내용을 지급하느냐’와 ‘청구원 소멸 지효가 지난 것에 대해 보험사의 지급 의무가 있느냐’였다. 

당시 소멸시효가 지난 미지급 보험금은 주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었지만 금감원은 보험사들에 중징계를 하겠다고 압박해 보험사들이 전액 지급을 결정했다.

당시 금감원이 이처럼 결정한 이유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보험사의 약관에 ‘자살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던데다 보험사들이 시간끌기를 하면서 소멸시효를 넘겨 버린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보험소비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금융정의연대 김득의 대표는 "보험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당시 금감원의 판단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른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사와 함께 보험담당 라인의 물갈이를 두고 보험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보험 소비자 보호에 앞장선 인사라는 점에서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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