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KB금융지주 제공)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사진=KB금융지주 제공)

[소비자경제=권지연 기자] 금융권 전반을 통틀어 처음으로 유리천장을 깨고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박정림 대표를 향한 증권업계의 이목이 뜨겁다. 

KB증권은 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 취임식을 가졌다.

박정림 대표는 이날 취임사에서 “하나의 KB증권을 위해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정립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자”며 협업과 화합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다양한 의견 개진의 자리를 만들어 치열하게 논의하고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성현 대표도 각자 대표로 함께한 자리에서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방식으로 남은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인정과 직원의 탁월한 업무수행 역량을 갖춘 강한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19일 계열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열고 KB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박정림 KB증권 부사장 겸 KB국민은행 부행장과 김성현 KB증권 부사장을 선임했다.   

특히 박 대표는 1963년 출생으로 서울 영동여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해 금융권에 발을 내디뎠다. 이어 조흥은행 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삼성화재[000810] 자산리스크부장을 거쳐 2004년부터 KB국민은행에 몸 담았다.

KB국민은행으로 이직한 이후 시장리스크부장, 제휴상품부장, 자산관리(WM)본부장, WM사업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여신그룹 부행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KB금융지주에서 유일한 여성 상근 임원이자 증권업계 첫 여성 CEO로 낙점받았다는 점에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대표는 지난해부터 KB금융지주 WM 총괄 부사장, KB증권 WM부문 부사장, KB국민은행 WM그룹총괄 부행장을 겸임했고 2017년 초 KB증권으로 이동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KB증권은 박정림·김성현 각자대표 체제로 통합 3년차를 맞아 핵심 비즈니스의 시장 지배력 강화, 신규 비즈니스의 전략적 육성, 경영관리 효율화 및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올 한해 두 대표를 바라보는 업계의 기대어린 시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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