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최빛나 기자]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하지만 시민 상당수가 제대로 된 미세먼지 차단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 34% 미세먼지 못 걸러내는 마스크 착용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4월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 430명을 대상으로 어떤 종류의 마스크를 사용하는지 조사한 결과, 66.3%만 미세먼지 입자차단 기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응답자 중 33.7%는 미세먼지 입자를 걸러내지 못하는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나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재사용 여부를 확인한 결과, 50.9%는 사용한 제품을 재사용한다고 답했다.
재사용 횟수로는 2회가 48.3%로 가장 많았고, 3회(36.6%), 4∼5회(9.0%), 6회 이상(6.2%)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한다는 소비자 가운데 28.3%는 세탁하여 재사용한다고 대답했다.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고, 세탁하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재사용이나 세탁을 하지 않아야 한다.
◇ '미세먼지 차단 되는 화장품?'...절반이상이 효과 없어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터넷쇼핑몰 등에서 유통되는 화장품 중 미세먼지 차단·세정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판매하는 자외선차단제, 보습제, 세정제 등 5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8개 제품이 미세먼지 차단·세정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점검은 화장품을 유통·판매하는 제조판매업체로부터 미세먼지 흡착 방지 또는 세정 정도 등 제품의 효능·효과 입증하는 실증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했다.
점검 결과 ▲미세먼지 차단 등 실증자료 내용이 부적합한 제품 10개 ▲실증자료가 없는 제품 18개 ▲미세먼지 차단 또는 세정 효과가 확인된 제품 25개였다.
제품은 참존의 디알프로그 어반 더스트 프리 선블록, 에뛰드 순정 진정 방어 선크림 등 25가지로 조사됐다.
부적합한 10개 제품의 경우 최종 제품이 아닌 원료 자체에 대한 효능 자료, 미세먼지 시험이 아닌 시험 자료 등을 실증자료로 제출하여 광고 내용을 입증하지 못했으며, 18개 제품은 제조판매업체가 미세먼지 관련 효과에 대한 근거 자료(실증자료) 없이 광고·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미세먼지가 점점 극심해 지고 있는 요즘 다양한 종류의 차단 제품들을 각종 기업에서 선보이고 있다"며 "이럴때 일수록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정말되는 제품을 내놓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