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장병훈 기자]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으며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개혁 과제는 취임 초부터 강조한 ‘3실(實)(실질·실행·실리) 원칙’을 반영해 10년간 정권개입 논란으로 악화된 실적으로 회복하고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을 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포스코는 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열고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초우량 기업이었던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도 바뀌면서 사업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지난 10년간 영업이익률이 한자릿 수로 떨어지는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 개혁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날 발표된 과제는 크게 사업분야 62개, 사회와 공동발전분야 20개, 기업문화 및 제도 분야 20개 등 모두 102개다.
포스코는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 강판 판매량 1200만t을 달성할 계획이다.
원가절감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자력 기술개발 체제에서 개방형 기술 확보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LNG미드스트림 사업의 경우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가 각각 맡던 LNG 도입 업무를 포스코대우에 일임해 계열사 간 업무 분담도 효율적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설계·감리·시설 운영관리 등의 건설 업무는 전부 포스코건설에 맡긴다. 또 신성장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한다.
비철강 부문의 최대 관심사인 이차전지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먼저 포스코켐텍에 음극재·전극봉 원료로 공급되는 침상코크스 생산공장을 신설, 고부가 탄소소재 사업분야 영역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 7월 취임 당시 밝혔던 양·음극재사업 통합 방향도 포스코켐텍에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설립한다. 내년 상반기 중 양극재 생산회사인 포스코ESM과 음극재 생산회사인 포스코켐텍을 통합시키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7조원,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확보해 그룹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사무소에 배치된 일부 인력 300-500명을 포항과 광양 현장에 투입해 현장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이 밝힌 100대 개혁과제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조직개편안이 발표된 이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런 성장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2023년까지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또 2030년까지는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조6551억원, 4조6218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