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젠 홈페이지 캡쳐)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매트리스, 생리대에 이어 온수매트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5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은 일부 온수매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에선 해당 온수매트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한 소비자는 “세 살 된 아이와 함께 라돈이 나오는 온수매트에서 생활했다”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는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비자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 A 씨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하이젠 온수매트에서 라돈을 측정한 결과 16.9pCi/L이 검출됐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라돈이 5.4pCi/L를 초과하는 경우, 전문업체에 의뢰해 정밀 측정을 해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라돈 온수매트로 지목된 하이젠 온수매트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라돈 정밀 측정결과를 게재,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A 씨가 개설했다는 온라인 카페 ‘온수 매트 라돈피해’에선 불만을 표출하는 소비자들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하이젠 온수매트' 홈페이지는 접속은 가능한 상태이나, 자유게시판과 Q&A 등의 게시판은 열람할 수 없게 모두 막아놓은 상태다.
 
업체 측은 "고객 여러분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려 라돈 측정 전문 기관 ㈜알엔테크를 통해 진행한 라돈 측정시험결과표 검사 결과를 공지했음에도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기존 매트를 신규 매트로 교환해주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청와대 국민 청원 창에 따르면 “라돈 피해자들의 피해사실을 인정하고 라돈 관련 법안을 만들어달라”라는 내용의 청원글을 게재했다. 그는 “대진침대로 시작된 라돈 사태는 현재 생리대와 온수매트까지 각종 생활밀착형 제품들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정부가 회수 조치를 내린 대진 침대를 제외하고는 정부 대응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라돈 사태 관련 대응 기관을 만들고 피해자들의 피해인정과 관련 기업에 대한 강력 처벌을 진행해주시길 강력 청원한다”라며 “이러한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도록 생활밀착형 제품에 대한 안전도 검사를 강화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라돈은 자연 방사성 가스로 1급 발암물질에 속한다.
 
라돈은 방사선을 내기 때문에 고농도의 라돈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오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폐암이다.
 
라돈에 대한 폐의 영향은 노출 후 수 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 연령과 흡연력, 라돈 노출 양에 따라 발생 가능성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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