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이후 골밀도 급속도로 떨어져…자가 진단 어려워

경희의료원 내분비대사센터 김덕윤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경희의료원 내분비대사센터 김덕윤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소비자경제=곽은영 기자] 오는 20일은 국제골다공증재단이 지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갱년기 여성이라면 소리 없이 찾아오는 골다공증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폐경 이후 골밀도가 급속도로 낮아지면서 뼈의 강도가 약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골절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소비자경제>는 골다공증에 대한 궁금증을 경희의료원 내분비대사센터 김덕윤 교수에게 들어봤다.

- 골다공증은 어떤 질환인가?
골다공증은 뼈 안에 골량이 감소해 외부의 약한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정도로 뼈가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뼈는 주로 40대 이후부터 매년 0.5~1%씩 약화되며 최근 평균수명이 80대까지 연장되면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 골다공증의 원인과 증상은?
원인은 연령 증가에 따른 호르몬 변화와 칼슘•비타민 대사 저하, 운동부족 등이다. 저체중, 골절병력, 대퇴골절의 가족력, 음주, 흡연,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류마티스 관절염 등도 위험인자로 꼽힌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골다공증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소리 없는 도둑으로 불린다. 만약 골절이 발생했다면 이미 병증이 많이 진행된 상태다.

- 특별히 주의해야 할 연령층은?
폐경기 여성에서 발생한 골절 부상 중 83%가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원인일 만큼 폐경 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대퇴부 골절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내 65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이 골다공증, 다른 1명은 골감소증을 보이고 있으며 70대 여성은 3명 중 2명이 골다공증 진단을 받는다. 최근에는 40~50대 여성도 골감소증이 많이 나타난다.

- 골다공증에 대한 자가 진단법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는 스스로 진단하기 어려운 질환인 만큼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을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와 정기적인 골밀도 검진이 필수다.

- 조기 진단을 위한 검사법은?
가장 확실한 진단을 할 수 있는 검사법은 골밀도 검사와 골다공증에 대한 위험인자를 확인하고 뼈대사의 장애 여부를 평가하는 혈액검사다.

- 골다공증의 치료 및 예방법은?
골다공증 예방의 필수요건은 칼슘과 비타민D의 충분한 섭취, 금연, 적절한 운동이다. 음주 역시 하루 세 잔 이상은 자제해야 한다. 칼슘의 일일 권장량은 800~1000mg으로 일반적인 식사로 섭취하는 칼슘양은 400~500mg이다. 먼저 칼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고 부족한 부분은 칼슘제로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타민D는 하루 800단위 섭취를 권장한다. 운동은 걷기, 에어로빅과 같이 체중이 실리는 운동과 근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벼운 근력운동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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