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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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최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소득주도성장의 경제 정책 기조를 바꿀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25 전국대의원대회 축사를 통해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기조로 가고 있다“며 ”정부는 고용문제와 소득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용쇼크와, 소득격차 악화를 두고 보수 야당이 연일 비판을 쏟아내며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요구한데 대해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청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소득의 양극화 심화, 고령화 시대 속의 노후 빈곤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유독 나쁜 지표들만 부각해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뜻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유독 "요즘 들어 우리경제, 특히 고용에 대한 걱정의 소리가 많다"면서 "그러나 취업자수 고용률, 상용 근로자의 증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증가 등 전체적으로 보면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장률도 지난 정부보다 나아졌고 전반적인 가계소득도 높아졌다"면서 "올 상반기 수출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고용문제와 소득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더불어 잘사는 경제가 단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늘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가자"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날 전당대회를 열고 새 대표로 이해찬(66·세종) 의원을 선출했다.

이 신임대표는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구성해서 노동·고용 문제나 민생 관련 사안들을 최우선으로 풀어가겠다”며 "대통령을 도와 소득주도성장 정책,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노동적 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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