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제 폐지·임금인상 결렬

[소비자경제신문=박소희 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를 운영하는 서울메트로9호선운영노조가 오는 27일부터 5일간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서 9호선 2단계구간인 신논현역에서 종합운동장역까지 운행 차질이 예상된다. 

9호선 2단계구간 노조는 지난 8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에서 노동현장의 고용불안과 인력부족으로 인한 고강도 노동을 고발하며, 이로 인한 9호선 이용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 실정을 개선하기 위해 파업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노조 파업선언에 지지한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 의원은 “9호선을 이용하는 서울시민으로서 안전한 9호선 철도 운행을 위해 파업을 선언한 철도 노동자 여러분들을 적극 지지한다”며 “서울시의 올바른 행정과 안전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고 움직이는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조는 올해 연말 9호선 3단계 개통을 앞두고 164명 인원 충원, 사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동종업계 대비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을 놓고 회사와 단체교섭을 벌여왔고, 특히 9호선 2·3단계의 운영 주체 문제를 지적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하철 9호선은 1단계 25개 역사를 담당하는 민간기업 서울9호선운영주식회사와 2·3단계 13개 역사를 맡은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주식회사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주식회사의 노조다. 지하철 운행은 1단계와 2·3단계 소속 기관사가 번갈아가며 맡고 있다. 

노조는 파업을 하더라도 출·퇴근 시간에는 필수 유지업무 인력을 투입하지만, 이 밖의 시간에는 일손을 놓는다. 2·3단계 소속 기관사들의 빈자리는 1단계 소속 기관사가 맡는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9호선 지부 관계자는 “임금은 높지 않은데 노동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일부 사원들 급여가 최저임금에 미달됐다”며 “회사가 고용노동청 시정지시를 받고 이들에게 10~20만원씩 추가로 지급했다”고 말했다. 

노조의 파업 예고에 회사도 즉각 반응했다.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주)는 노조의 기자회견 뒤 보도자료를 배포해 “노조의 파업에도 열차는 100% 정상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파업 참여 노조의 태업이나 필수유지업무 방해행위 등에 대해 엄정 대처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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