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본사에서 취임식 열고 현장 방문 예정

[소비자경제신문=박소희 기자] 포스코가 27일 신임 최정우 회장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최 회장을 포스코그룹 제 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일성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포항으로 이동한 최 회장은 오후 4시30분 포항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이후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위드 포스코(With POSCO)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개혁 방향으로 ▲고객, 공급사, 협력사와 함께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비즈니스 위드 포스코(Business With POSCO)'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Society With POSCO)' ▲신뢰와 창의의 기업 문화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피플 위드 포스코(People With POSCO)'를 정하고 새로운 포코의 길 '뉴 포스코 로드(New POSCO Road)'를 걸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혁 방향 완수를 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철강생산체제를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면서 국내 철강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며 "그룹 내 사업은 시너지가 높은 유관사업을 발굴해 재배치하고 경쟁 열위의 사업은 끊임없이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쓸 예정이다. 최 회장은 "사회공헌활동을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업그레이드해 사회와 함께하는 포스코가 되도록 하고 임직원들 각자도 새로운 시대, 미래세대를 위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 배려와 공존,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새로운 포스코 브랜드로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개혁 추진을 위한 임직원들의 마음가짐으로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 등 '3실(實)'을 제시했다.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회장은 지난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정도경영실장·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포스코대우·포스코켐텍 등에서 재무와 경영 전략 등 주요 분야를 맡아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 주총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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