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홈페이지) 

[소비자경제신문=최빛나 기자] 서울시가 청년이 선호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기업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성평등·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 105개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성평등·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은 청년이 일하기 좋은 정보통신, 문화·예술, 바이오, 광고·홍보 등 분야 업체다.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문화와 사내 복지 등을 갖춘 곳들이다.
 
공개모집은 5월14일부터 6월1일까지 진행됐다. 541개 기업이 신청해 5.2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기업 중 무료 압축프로그램인 '알집'과 무료백신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는 육아휴직자 복직률 100%, 육아수당 지급 등을 자랑한다. 전체 직원의 20%가 시차출퇴근제와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통해 일생활 균형을 실천하고 있다.
 
인슈어테크(InsureTech)기업인 '레드벨벳 벤처스'는 연차를 사용하면 사용한 날짜만큼 연차격려수당을 지급하고 연차사용신청서에는 상급자승인란이 없다. 입사 후 3·6·9년 근속자에게는 별도 포상휴가제도와 휴가비를 지원한다.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기업인 '슈피겐 코리아'는 관리자와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인사를 실시한다. 기업성과는 발생 즉시 공유한다는 원칙에 따라 연 4회 성과급을 지급한다. 매년 전직원 해외워크숍을 진행해 직원 사기를 높인다. 또 매월 3째주 목요일은 2시간 일찍 퇴근해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105개 기업과 다음달 말까지 협약을 체결하고 2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기간인 2년 내 서울거주 만 18~34세 이하 청년을 신규로 채용하면 청년재직자를 위한 사내복지와 기업문화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개선금'을 기업당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여성재직자 30% 미만기업이 신규로 여성 청년을 채용하면 지원금을 우대 지급한다.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자 발생 기업에는 청년인턴을 최대 23개월간 배치한다. 육아휴직대상자와 청년인턴은 휴직 전후 6개월간 합동 근무한다. 청년인턴 임금은 서울시가 지원한다.
 
시는 이들 강소기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표 취업포털사이트에 '서울형 강소기업 전용채용관'을 운영한다.
 
시는 강소기업이 청년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서울일자리센터, 자치구·대학 내 취업정보센터 등을 통해 기업수요에 맞는 인재를 추천한다. 기업운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임금·근로환경·복리후생 등 고용환경 진단·상담을 지원한다.
 
시는 2016년부터 서울형 강소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 2년간 선정된 기업은 297개다. 올해 추가 선정기업을 포함하면 402개다.
 
김혜정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성평등·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이 청년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지원을 통해 새로운 청년일자리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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