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소비자원) 

[소비자경제신문=최빛나 기자] 건전지를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지속시간, 100원당 지속시간인 가격 대비 성능 등에서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PB) 건전지 제품이 ‘에너자이저’ 등 기존브랜드(NB) 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이하 소비자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건전지 7개 브랜드의 AA·AAA형 총 20종을 대상으로 ▲사용조건 ▲가격 대비 성능 ▲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PB 제품 품질이 대체로 양호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대상 브랜드는 ▲듀라셀 ▲로케트 ▲벡셀 ▲에너자이저 ▲다이소 PB 네오(NEO) ▲이마트 PB 노브랜드(No Brand) ▲롯데마트 PB 온리프라이스(ONLY price) 등이다.
사용조건 별 ‘가격대비 성능(100원 당 지속시간)’을 평가한 결과, AA형 10개 이상 다량묶음 멀티팩 기준 다이소PB NEO 제품이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어 이마트 PB 노브랜드와 롯데마트 PB 온리프라이스 등 2개 제품이 ‘양호’를 받았다. 듀라셀 디럭스·울트라, 벡셀 프리미엄·플래티넘, 에너자이저 맥스·어드밴스 등 6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보통’을 받았다.
 
이들 제품은 카메라플래시 등 일시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고(高)부하 조건에서 브랜드별로 최대 6.3배, 25분가량 지속시간 차이가 났다. 라디오나 리모컨 등 초 저(低)부하에서는 5.6배, 디지털도어록 등 저부하 5.2배, 작동완구 등 중(中)부하 5.2배 차이가 있었다.
 
4개입 기준으로 했을 때도 다이소 제품의 가격 대비 지속시간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듀라셀과 로케트, 백셀, 에너자이저는 역시 보통 판정을 받았다.
 
AA보다 크기가 작은 AAA형 건전지도 브랜드 별로 중부하 조건에서 5분~1시간50분, 최대 7.3배 지속시간 차이가 났다.
 
사용조건별 지속시간만 비교했을 때는, AA형에서 듀라셀·벡셀·에너자이저·노브랜드 등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AAA형에서도 이들 6개 제품이 우수했다.
 
건전지 AA형과 AAA형 제품들의 지속시간은 1.1~1.7배 차이로 크지 않다. 하지만 멀티팩이나 4개입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가격 대비 다이소 제품이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입일 때는 이마트 PB 노브랜드나 롯데마트 PB 온리프라이스가 양호했다.
 
소비자원은 “폭발여부나 누액 발생 등 안전성은 전 제품 모두 이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건전지 사용권장기한은 제조일로부터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으로 표시돼 있는 만큼 제품 구입 시 가격 대비 성능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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