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최민 기자] 스타벅스를 글로벌 커피 체인으로 성장시킨 하워드 슐츠 회장이 이달말 물러날 것이라고 4일(이하 현지시간) USA투데이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해 4월 최고경영자(CEO)직을 케빈 존슨에게 넘기고 회장으로 지내온 슐츠는 26일 물러나고 명예회장이라는 직책을 갖게 되면서 40여년을 근무한 스타벅스에서 사실상 떠나게 된다.
슐츠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수년동안 나의 꿈이었던 뭔가 다른 기업, 삶을 향상시키고 내가 떠나도 지속될 수 있는 기업을 여러분 덕에 이루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슐츠 회장은 오는 26일자로 사임한다. 스타벅스 이사회는 슐츠의 후임 회장으로 마이런 얼먼을, 부회장에는 멜로디 홉슨을 각각 지명했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 회장직 사임 후 정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직에 출마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옵션을 생각하고 있고, 공공서비스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아직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남았다"고 둘러 말했다.
지난 1971년 미국 시애틀의 한 시장에 작은 커피점으로 출발한 스타벅스는 슐츠가 입사했던 1982년 매장이 4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77개국에 2만8000여개로 급증했으며 1992년에 상장된 스타벅스 주가는 그후 2만1000% 상승했다.
최민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