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 비핵화·한반도 평화정착·남북관계 개선 방안 등 논의

[소비자경제=장병훈 기자] 한반도 운명을 가를 중요한 순간이 찾아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 에서 역사적 만남을 갖는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비핵화·한반도 평화정착·남북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40분께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 사이의 MDL을 넘어오는 김 위원장을 선 위에서 영접한다. 두 정상의 첫 만남의 역사적인 순간은 전 세계에 생중계로 전달된다.

 2000년 6월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처음 두 손을 마주잡았던 순간이나 2007년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악수했던 것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1년 만에 성사된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두 차례 진행된다. 오전 회담에서는 각자가 생각하는 의제와 그에 따른 입장을 제시한 뒤, 오후 회담을 통해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측 공식수행원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등 7명이다.

 북측 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수용 국제부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9명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국군의장대 사열이 포함된 공식환영식을 베풀며 회담을 마치고선 환송만찬에 '하나의 봄'을 주제로 한 영상을 감상한다.

MDL 주변에 소나무를 심는 식수 행사를 하고 함께 산책하며 담소하는 모습도 연출한다.

기념식수 장소는 1994년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 길' 인근으로 정했다. 기념식수로는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가 낙점됐다.

두 정상은 산책 후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후 정상회담까지 끝나면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10·4 선언보다 진전된 의미의 '종전 선언'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정상회담 합의문의 명칭은 '4·27 선언' 내지는 '판문점 선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실장은 26일 사전 브리핑에서 합의문 명칭에 대해 "두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지고 이것을 명문화하게 되면 (명칭은)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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