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주식시장도 들썩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10년 만의 해빙무드에 유통기업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중국과의 관계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남북관계가 차츰 개선되면서 관광산업은 물론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반사 이익이 발생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긴장이 완화하고 사드 이슈가 해소되면 중국인 단체 관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화장품 업계 주식시장도 지난달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1.65%) 비롯해 LG생활건강(0%), 토니모리(2.33%), 한국화장품제조(4.59%), 에이블씨엔씨(1.47%), 코스맥스(3.3%), 한국화장품(1.12%), 아모레G(2.47%), 잇츠한불(0.67%), 제이준코스메틱(3.88%), 한국콜마(1.00%), 코리아나(3.03%) 등 화장품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한 하나투어(0.897%) 등 여행 관련주들도 상승했다.
 
호텔신라(3.37%) 역시 한중 해빙모드에 대한 기대와 함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년간 계속된 사드 보복으로 주춤했던 유통 업종이 모처럼 활개를 찾은 것이다.
 
특히 개성공단에서 인기상품이었던 '오리온 초코파이'의 부활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리온은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이어갔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2004년 북한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간식 명목으로 하루 2개씩 지급됐다. ‘웃돈 받고 되팔기’가 적발돼 2011년 중단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말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 병사 오 씨가 수술 직후 "초코파이를 먹고 싶다"고 해 오리온이 100박스를 병원에 전달한 사실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날 내의류 제조 및 판매업체인 좋은사람들(4.11%)은 남북경협주에 힙입어 52주 신고가를 기록,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은 각종 기업들에게 당장은 아니지만 추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며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사드 보복 등으로 주춤했던 국내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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