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위기, 전화번호·이메일 통한 이용자 검색 툴 삭제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관련 피해자가 5000만명이 아닌 87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이는 당초 5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언론의 추정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로, 페이스북이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 수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은 4일 “애초에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의 성격 퀴즈 앱을 다운로드 받은 이용자 약 27만 명의 친구 권한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합산한 결과 이 수치에 이르게 됐다”며 “오는 9일 뉴스피드를 통해 개인정보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부적절하게 공유됐는지에 대한 알림을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입력해 이용자를 검색하는 기능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우리가 확인한 이 활동의 규모와 정교함을 고려할 때 페이스북상의 대다수 사람의 공식 프로필이 악의적 행위자에 의헤 파헤쳐졌을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 기능을 비활성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에 설치된 제 3자 앱이 이벤트 페이지 목록에 있는 사람과 그들이 올린 게시물을 볼 수 없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더불어, 안드로이드폰 이용자의 통화·문자 내역을 무단으로 수집해왔다는 의혹에 대한 대책도 발표했다. 페이스북이 메신저 및 페이스북 라이트를 이용할 경우 사전동의를 거쳐 내역을 수집하는 것이라고 밝힌 이 기능과 관련해 회사 측은 1년 넘은 기록들은 삭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정보 유출과 관련해 1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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