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박소희 기자] 지난 15일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오달수가 제기된 이후 열사흘 만에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오달수는 28일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드립니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오달수는 "엄청난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냐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솔직한 저의 상태였습니다"라며 "이점 깊이 참회합니다"라고 말했다.
그 동안 의혹에 대응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댓글과 보도를 보고 다시 기억을 떠올리고, 댓글을 읽어보고 주변에 그 시절 지인들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확인하고 싶었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라며 "당시 이러한 심정을 올리지 못하고 그저 그런 적이 결코 없다고 입장을 밝힌 점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습니다"라고 재차 사죄했다.
오달수는 인터넷 기사 댓글로 성추행 사실을 밝힌 익명의 피해자와 전날 TV에 나와 성추행을 폭로한 연극배우 엄지영씨에게 각각 사과했다.
오달수는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하던 1990년대 복수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 26일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지만 전날 엄지영씨의 추가 폭로가 나오자 이날 성추행을 사실상 인정했다.
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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