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폭염, 겨울 한파 등으로 패션업계도 시선 달라져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언제부턴가 환경과 기후의 변화는 패션 산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가 되고 있고, 실제로 사람들의 의복문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나 겨울철 한파의 극한기후가 뚜렷해지고 발생 일수가 길어지면서 디자인과 소재 트렌드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지난 31일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2018 S/S 시즌 컨밴션을 열고 기후 변화에 주목한 ‘ENJOY ANY WEATHER’ 테마의 ‘웨더 컬렉션을 선보여 한 발 앞선 시장 점령에 나섰다.

 

웨더 컬렉션은 계절이라는 상황에 구애 받지 않고 현재의 날씨에만 초점을 맞추어 어떤 기상 조건 속에서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아이템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새롭고 도전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특히 기후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변수들을 고려해 세심하게 기획되고 디자인된 것과, 각개의 카테고리 아이템을 교차하여 스타일링을 이루었을 때 새로운 룩을 완성할 수 있고 어떤 날씨에도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미있는 요소는 웨더 컬렉션이라는 이름처럼 각 날씨 상황에 꼭 필요한 기능으로 카테고리를 나눴다는 점인데, 비와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프로텍터(Protector)’, 강력한 방수 기능을 갖춘 ‘워터프루프(Waterproof)’, 초경량 ‘나노웨이트(Nano-Weight)’, 모자를 통해 간편하게 휴대 가능한 ‘패커블(Packable)’, 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노마드(Nomad)’ 등 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코오롱스포츠의 환경 보호 캠페인 ‘노아 프로젝트’의 네 번째 시즌으로, ‘씨 호스 씨 러브(SEA HORSE SEA LOVE)’라는 슬로건 아래 멸종위기에 처한 해마를 지키기 위해 울릉도 바다에 초점을 맞춘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해당 상품의 수익금 중 10%는 관련 환경 단체에 기부를 통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개체 수를 늘리는데 쓰일 예정이다.

 

코오롱과 마찬가지로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대표 브랜드로 블랙야크의 ‘나우(nau)’를 꼽을 수 있다. 

 

나우는 리사이클과 친환경 의류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온 기업으로 현재 리사이클 다운인 ‘비르고 파카’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착한 브랜드 이미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비르고 파카는 비인도적인 털 채취 방법이 아닌 재생 가능한 침구류에서 모은 다운을 재가공한 것으로 알려지며, 제품의 본질과 브랜드 가치에 집중한 리사이클 다운 제품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패션 영역에 대해 꾸준히 알려오고 있다.

 

남윤주 나우 마케팅 팀장은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며 단순히 스타일만 보고 제품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제품의 본질과 브랜드의 의의에 집중한 가치소비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리사이클 다운 제품에 대한 호응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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