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미래경제)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글로벌 주류회사 AB인베브에 인수된 오비맥주가 1년 2개월 만에 또다시 희망 퇴직자를 받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2016년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15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희망퇴직은 AB인베브에 인수된 후 세번째다.

10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회사 측은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시기라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대상 직급이나 연령대 등에 대한 노사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며, 퇴직자로 인한 공석은 곧바로 충원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AB인베브가 오비맥주를 인수 한 후 달라진 업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직원들의 신청이 많은 편"이라며 "노조와 협의를 통해 희망퇴직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존 직원들에게는 희망퇴직을 받고 있지만, 글로벌 인재 영입은 최근까지도 인사와 IT 등 각 부문별로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사장 외에도 외국인 실무진이 늘어나면서 사내 영어 사용도 빈번해져 직원들이 학원에 다니며 공부할 정도다.

지난해 취임한 브루노 코센티노 신임 사장은 외국기업으로 바꾸려는 구조조정 의지가 본격화 된게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진행하게 된 희망 퇴직은 내부 구조조정과 인력 순환을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며 "신규 채용은 그 이후에 진행될 예정"라고 말했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인력 조정과 외국계 기업 색을 입히는 것 둘 다 맞는 것 같다”며 “AB인베브 인수 초기 영어 못하는 직원들은 퇴사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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