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란 심리적 안정과 만족감을 나타내는 신조어

(사진출처=서대문구청 티스토리블로그)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2018년도 소비 트랜드 '가심비'현상이 뷰티 외식업계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가심비' 현상은 가격대 마음 비율을 의미하는데 가격 대비 소비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정과 만족감을 나타내는 신조어다.

소비자들이 가심비를 추구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구입했을 때 만족하고 안심할 수 있는 믿을 수 잇는 구매의사 결정이 이뤄진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소비성향은 지난해 불거졌던 계란 파동, 발암물질 포함 생리대, 햄버거병, 유해물질 함유 화장품 논란 등 위생도구 및 식품에 유해물질 포함 등과 같은 사안이 발생했을 때 두드러진다.

가심비를 선호나는 소비자들은 크게 욜로족, 키덜트족, 휘게족으로 나눠진다. 특히 가심비트랜드는 굿즈 문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돌 상품에서 시작된 굿즈 문화는 가심비 트랜드에 힘입어 향후 1000억~13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굿즈 문화가 K-문화를 넘어 정치계, 영화 산업, 문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캐릭터 관련 상품을 구입하는데 선뜻 지갑을 열고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마련된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도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심리학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러한 소비 성향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성비를 중시한다는 고전경제학적 논리와 배치되는 것"이라며 "불안감과 불신을 해소하고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소비를 한다는 점에서 행동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행동경제학은 실제 인간의 행동을 심리학, 사회학, 생리학적 관점에서 연구해 결과를 도출 하는 경제학의 분야를 말한다.

하지만 가심비 위주 소비가 저성장 시대의 그늘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심비가 저성장 시대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한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것.

혼란스러운 현실, 각자 고민에 지친 소비자들이 소비를 통해 즉각적으로 위로 받으려고 하는 형태를 띈다.

기업들은 불신, 불안, 불황이라는 3불 시대에 맞서 가심비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뷰티업계와 유통업계는 올해 소비트랜드에 맞게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격, 성능, 만족감 세 가지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것. 이는 제품을 사용할 때 겪게 되는 심리적 불안감을 덜어주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아이템을 선호하는 소비 흐름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화장품 선택에 있어서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 하기 위해 보습력, 흡수력이 좋고 유해 성분이 없는 천연제품과 심신안정을 시켜주는 아로마 등을 선택해 사용하는 소비자 층도 많아 지고 있다.

유통, 식품, 외식업계도 가심비 소비 문화에 동참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업계는 브랜드의 콘셉트를 돋보이게 하는 이색적인 맛과 분위기 비주얼에 집중하고 있다. 소장욕구를 일으키는 기발한 아이디어나 개성을 담은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매출 전략인 셈.

또 분짜나 튀김류도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각 나라의 감정을 담은 음식을 선보여 소비자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가심비가 주요 소비트랜드로 부각되면서 식품•유통•뷰티업을 중심으로 연초부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감동경영에 주력하는 모습"이라면서 "이에 업체들도 직접적인 광고 효과보다 간접적으로 고객 마케팅에 비용을 투입하는 대신 각종 사회공헌활동이나 이벤트 등 감동경영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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