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원 규모 도난…투자금 75% 반환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유빗’이 잇단 해킹으로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유빗은 지난 19일 170원의 규모의 가상화폐를 해킹으로 도난당한 이날 오후 2시 가상화폐 거래와 현금 입출금을 중단했다. 고객들에게는 잔고의 75%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보험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은 이번 해킹으로 전체 거래 자산의 상당량을 탈취 당하면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첫 파산 사례가 됐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를 빼내간 범인들이 북한 해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유빗은 지난 4월에도 북한 해커들에게 가상화폐를 탈취당한 적이 있다. 당시 해킹 탈취된 가상화폐는 전체 거래 자산의 37%인 비트코인 3800개로 거래 가격을 감안하면 약 55억원 규모였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해커의 정체에 대해 수사 중이다. 고객들은 회사의 지급액을 넘어 추가로 피해액을 보상받기 위해 민사소송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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