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룸버그통신 삼성 차기 사령탑 선임 임박 전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꼽혔다. (사진=소비자경제, 신라호텔)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후임 가능성 높은 인물로 거론해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미국 현지시간)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신종균 IT·모바일 부문 사장, 윤부근 소비자가전 부문 사장, 진교영 디바이스솔루션 메모리사업부장(부사장),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6명을 포스트 권오현 후보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최근 이어진 실적 급성장과 주가상승에도 여전히 큰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 부회장과 권 부회장을 대신할 새 리더십을 확보해야만 한다”고 보도했다.

또 “삼성그룹 오너일가 가운데 이부진 사장이 경영능력을 충분히 증명했고 리더십에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 만큼 그룹 차원 경영까지 보폭을 넓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호텔과 유통사업 외에 경험이 많지 않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이건희 회장과 가장 유사한 경영스타일을 보인다고 평가받았던 만큼 오너일가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적임자라는 게 블룸버그에 입장이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설 경우 삼성그룹에 오너일가 중심의 경영체제가 계속 이어진다는 이유로 여론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꼽히는 김기남 사장은 2014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을 맡았고, 권 부회장을 도와 삼성전자가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그는 1981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30대 후반 임원이 됐다. 이후 삼성전자의 메모리칩 개발을 주도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신종균 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IT·모바일 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그는 갤럭시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 삼성전자가 노키아와 애플을 제치고 시장 1위에 등극하는데 기여했다. 

윤부근 사장은 TV에서 세탁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전제품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에서 조직개편과 인사 등을 확정한 뒤 발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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