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공식 브리핑 통해 유해물질 논란 ‘10개 제품명 공개’ 파문 확산

4일 식약처가 논란이 되는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 사용된 생리대 제품명을 모두 공개했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장은주 기자] 생리대 안전성 문제가 일파만파로 커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유한킴벌리 생리대로 불똥이 옮겨가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제품명 10종을 모두 공개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일보는 4일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학교 김만구 교수팀의 유해물질 실험결과에서 1, 2군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중형 생리대는 유한킴벌리 제품이라며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군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된 제품은 유한킴벌리와 P&G 기업으로, 두 제품 모두 검출량이 1개당 1ng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도 이후 유한킴벌리 측은 “관련 보도내용이 왜곡됐다”며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한킴벌리 측은 “제시된 벤젠, 톨루엔, 스티렌, 자일렌의 경우 유한킴벌리 생리대는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을 통해 ‘검출 한계 미만 불검출’ 결과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식약처 안전검증위원회에서도 해당 연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면서 “소비자 불안을 가중시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 통화에서 “유한킴벌리 측이 여성환경연대를 후원했다는 일부 왜곡된 내용이 흘러나오고, 이와 관련된 추가적인 의혹도 계속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식약처 또한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 연구결과로 판단했다”며 “이번 연구결과 만으로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고, 과학적으로 신뢰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수조사를 통해 생리대 유해물질과 관련된 논란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식약처는 4일 관련 브리핑을 통해 여성환경연대가 수행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 사용된 생리대 제품명을 모두 공개해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된 제품은 △릴리안 순수한면 울트라 슈퍼가드 중형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 날개형 △쏘피 바디피트 울트라슬림 날개형 중형 △위스퍼 보송보송 케어 울트라 중형 △쏘피 귀애랑 등이다.

팬티라이너 제품군은 △릴리안 팬티라이너 베이비파우더향 △릴리안 팬티라이너 로즈향 △좋은느낌 팬티라이너 좋은순면 △화이트애니데이 팬티라이너 로즈마리향 △화이트 애니데이 일반팬티라이너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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