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집회에 참석한 하상숙 할머니. (사진=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 할머니가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28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노환으로 병원에서 생활하던 하상숙 할머니가 이날 오전 9시10분쯤 패혈증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했다. 

하상숙 할머니는 1928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17살 때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가 고통받았다. 해방 후에도 오래도록 귀국하지 못하고 60여년간 중국에 거주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유일한 생존 한국 국적 '위안부' 피해자였던 할머니는 낙상사고로 중상을 입은 뒤 지난해 5월 귀국해 중앙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 할머니는 200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에 증인으로 참석했으며 그 밖에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하는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6명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까지 세상을 떠난 정부등록 피해자는 203명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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