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최저 수준 기록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애플의 올해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41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삼성에게 처음으로 뒤처진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 아이폰 판매량 4100만대를 기록했고, 전년대비 소폭상승했으나 전분기 대비 23%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009년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애플의 2분기 순이익은 87억 달러(약9조8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11조53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뒤쳐졌다.
아울러,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는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ASP)의 하락과 환율 역풍, 최신 아이폰 모델로의 업그레이드 수요 감소가 주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카운터포인트의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1.2%로 삼성에 이어 2위를 자리를 지켰지만 10.5%를 기록한 3위 화웨이에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특히 2015년 이후로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량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위쳇(WeChat)이 안드로이드에서 훨씬 원활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아이폰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하고 꼽혔다.
삼성전자는 공교롭게도 애플이 10주년을 맞이하는 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면에서 애플을 앞질렀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영업이익에서 애플을 앞지른 것은 비록 일시적인 현상이라 하더라도 사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분명 의미 있는 성과일 것”이라며 “그렇지만 삼성의 브랜드 충성도가 애플에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나친 마케팅·프로모션 비용의 축소는 미래 브랜드 경쟁력을 점차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