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가격, 과일첨가음료 2잔 대비 최대 22.7% 비싸

최근 일부 커피·빙수전문점에서 4.7~19% 가량 인상한 가운데 빙수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최근 일부 커피·빙수전문점에서 4.7~19% 가량 인상한 가운데 빙수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드롭탑, 설빙,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등 커피·빙수전문점에서 600원에서 1900원까지 가격을 인상했으나 가격이 인상된 빙수 중 주요 원재료인 망고, 딸기, 블루베리의 가격은 하락해 가격 인상에 설득력이 없다.

과일 빙수 중 대부분의 수요를 수입으로 충당하는 망고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3% 하락한 가격에 수입하고 있으며, 대부분 국내에서 공급이 이루어지는 딸기와 블루베리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각각 10%, 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빙수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우유의 원유수취가격은 2014년 1088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대개 2인이서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아 커피나 음료 2잔 가격과 비교해봐도 빙수는 약 25%나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빙수가격을 인상한 4개 업체에서 판매하는 음료 중 과일을 주 원재료로 사용하는 과일음료 2잔의 평균가격은 드롭탑 1만1760원, 투썸플레이스 1만942원, 설빙 1만900원, 이디야 7986원으로 설빙을 제외한 3개의 업체는 빙수의 평균가격이 과일음료 2잔의 평균가격보다 최소 2.5%~최대2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커피와 비교할 경우 차이는 더 커지게 돼 최소 20.6%~최대 43.2%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빙수가 고가의 메뉴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소협은 "특히, 과일빙수 가격은 인상됐지만 과일음료의 가격은 변동이 없으며, 과일빙수를 판매하는 타 업체의 빙수가격 또한 인상된 바 없어 과일 등의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했다는 업체의 해명이 타당한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반면 식음료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 통화에서 "빙수의 가격에는 원자재 값도 포함되지만 인건비도 물론 포함된다"며 "특히나 여름철 빙수 제조에는 많은 인원이 들어가며 시간도 걸려 노고에 따른 것(프리미엄)이 붙는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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