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근접하는 일요일부터 중형급 발달 예상

기상청은 이동경로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네이버캡쳐)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태풍 '노루(NORU)'가 북상 중인 가운데, 6일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풍을 동반한 제5호 '노루'는 3일 오전 10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30km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매우 강한 강도의 소형급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제주도에 근접하는 6일부터는 세력이 더욱 커져 매우 강한 강도의 중형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풍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게 되는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마을 자율방재단 등을 활용해 태풍 대비 예찰 활동을 시행하도록 지시했다.

부산시는 3일 오전 16개 구·군 재난 담당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하천 범람 등에 대비하고 배수펌프 시설과 우·오수관로를 미리 점검하도록 당부했다.

지난해 태풍 '차바'때 해일 피해를 본 부산 해운대구는 이번 태풍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는 예보가 있으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의 모든 시설을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차바로 최악의 수해를 입었던 울산시는 피해를 막기 위해 분주하다.

울산시는 오는 5일부터 태풍이 소멸할 때까지 긴급재난관리 체제로 전환한다.

또 지난해 차바 이후 차량침수 대피훈련, 배수펌프장 가동 점검, 배수시설 준설 등의 개선대책을 마련해 왔으며, 홍수재해 통합관리시스템와 재난상황자동전파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동경로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태풍 이름 노루는 태풍의 영향을 받는 14개국의 회원국이 가입한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정해졌다. 이번 '노루'는 한국이 제출한 10개의 이름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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