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효성 ‘5대 비리 그랜드슬램 후보자’"... 백운규 적격 부적격 병기

왼쪽부터 이효성 , 백운규 후보자 (사진=SBS캡쳐)

[소비자경제=김지원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 20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전날 이뤄진 백 후보자의 청문회는 신고리 5,6호기 중단 문제를 두고 공방이 길어지면서 오늘 새벽 1시 반까지 진행됐다.

탈 원전 정책에 대한 입장 논란과 케이씨텍 등 특정기업과의 부적절한 관계, 병역면제 등이 논란이 되어 청문보고서에는 적격의견과 부적격의견 모두 담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적격의견을 낸 의원들은 "논란이 된 병역면제 문제는 수술 결과 연골 파열 사실이 치료기록으로 확인됐다"며 "특정기업과의 유착에 대해선 산학협력의 일환이고 후보자가 장관 수행 중에는 이해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한만큼 중대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부적격의견을 낸 의원들은 “군면제와 관련한 요구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않았고 모친의 국민임대주택 자격과 관련한 소득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는 신고리 5, 6호기 중단에 따른 피해인식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국가 산업정책과 일자리 정책, FTA 등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부적격 의견을 냈다.

한편 같은 날 청문회를 마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야당이 부적격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청문보고서 채택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청문회 후 야당은 이 후보자를 ‘5대 비리 그랜드슬램 후보자’로 규정했다. 인사청문회에선 이 후보자의 개포동 아파트 투기 의혹, 군 복무중 대학원 학점 취득 논란, 논물 표절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부동산 투기부터 위장전입, 과거 경력 결격사유 등 5대 의혹으로 자격이 부족하니 자진사퇴하라”며 청문보고서 채택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보고서 문안 협의를 시작했고 앞으로 논의를 할텐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청문보고서에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병렬하는 방향으로 야당과 재협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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