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콩국수 등 24개 식품 대장균, 리스테리아 검출 폐기 조치

[소비자경제=이선애 기자] 해마다 지적되는 피서지 주변 음식점의 위생상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름철 많이 소비되는 콩국수 등에서도 대장균이 발견되는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20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자체와 합동으로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피서지 주변 음식점과 여름철 다소비 식품 제조업체 등 총 1만2616곳을 점검한 결과 348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내용은 △종업원 건강진단 미실시(101곳) △조리장 위생상태 불량 등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74곳) △작업장‧조리장 등 시설물 멸실(49곳) △유통기한 경과제품 판매‧사용목적으로 보관(32곳) 등이다.
장소별로는 여름철 다소비 식품 제조업체(59곳), 도로휴게소·터미널(58곳), 유원지(43곳), 커피 프랜차이즈(33곳), 패스트푸드점(30곳), 해수욕장 주변(30곳), 상수도보호구역(22곳), 백화점‧대형마트(18곳), 국립공원 주변(15곳) 순으로 나타났다.
또 냉면, 콩국수를 비롯해 여름철에 많이 섭취하는 성수식품 2244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김밥‧콩국수 등 24개 식품에서 대장균, 리스테리아 등이 검출돼 폐기 조치하기도 했다.
부적합 식품은 즉석섭취‧편의식품류(5건), 조리음식인 김밥(5건), 콩국수‧콩물(3건), 냉면‧육수(3건), 국수(1건), 빙수류(1건), 초밥(1건), 기타(5건)이다. 이 중 부적합 항목은 대장균(16건), 리스테리아(5건), 황색포도상구균(1건), 바실러스 세레우스(1건), 세균수(1건)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음식점 등 식품취급업소 관계자의 꼼꼼한 식품안전관리와 소비자의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를 당부하며, 앞으로도 계절별‧시기별 맞춤형 집중 지도 점검을 실시해 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하절기, 동절기, 봄 행랑철 등에 1번씩 위생점검을 실시한다. 식약처 입장에야 한 곳도 위생점검에서 적발되지 않을 정도로 안전하면 좋겠지만 우선 국민들이 비위생적인 식당이나 제품을 발견하면 즉시 관할 부처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