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이선애 기자] 이달부터 둘째 이상 자녀의 경우,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상한액이 200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올 상반기 민간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5101명(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수는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남성 육아휴직자는 5101명으로 전년 대비 52.1%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44,860명) 대비 비율은 11.3%를 돌파, 전년 동기 7.4%에 비해 약 4%p 늘어났다.

특히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의 증가는 2014년부터 시행한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의 영향이 크다.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란 아빠 육아휴직을 장려하고자 마련한 육아휴직 급여 특례 정책으로,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자(대부분 아빠)의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상한 150만, 둘째부터는 상한 200만)로 상향 지급하는 제도다.

올 상반기 이 제도의 이용자 수는 2052명(남성 1817명)으로 전년 동기 1131명 대비 81.4%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출산·육아기 부모 지원을 강화하고 맞돌봄 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추경을 통해 하반기부터 부모 모두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 수준 인상(소득대체율 40%→80%)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빠 육아 지원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일명 ‘파파넷’도 개설됐다. 아빠를 위한 심리 안정 지원 프로그램 등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육아 관련 통합 정보를 받을 수 있다.

김경선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최근 아빠 육아휴직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등 제도적인 지원과 더불어 맞돌봄에 대한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적 지원을 확대함과 아울러 회사 눈치 때문에 육아휴직을 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일하는 문화 개선 캠페인과 함께 감독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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