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시중 제품 10개 제품 비교분석 발표

[소비자경제=이선애 기자] 다이어트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체중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현재 시판되는 체중계 제품들은 체중, 체지방률 정확도 등 품질에는 제각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제품은 내구성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17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업체, 10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체중·체지방률 정확도 및 내구성 등의 주요 품질과 안정성(미끄럼, 기울임)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밝혔다.
분석 결과, 체중의 정확도는 제품마다 달랐으며, 체지방률의 정확도는 우수한 제품은 없고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의 경우 내구성 등에서 한국산업표준의 허용 범위에 미달하기조차 했다.
부품의 접합 상태, 계량 단위와 측정 숫자 크기 등의 겉모양·구조, 미끄럼과 기울임 안정성은 전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측정값의 오차를 확인하는 체중 정확도에서는 6개 제품이 저하중(20㎏)에서 고하중(100㎏)까지 오차가 거의 없어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우수했다.
내구성 면에서는 체중계로 측정할 수 있는 최대 하중으로 2000회를 가한 결과, 전 제품이 파손이나 심한 변형은 없었으나, 1개 제품(에스모도)이 장기간 사용 시 측정값의 오차가 한국산업표준의 허용 범위를 벗어났다.
주위 온도변화(10℃, 30℃)에 따른 체중 측정값의 변동 정도를 확인한 결과, 1개 제품(윈마이)이 저온(10℃)에서 한국산업표준의 허용 범위를 벗어났다.
체지방률 정확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제품은 없었다. 8개 제품은 체지방률 차이가 4~6 %로 나타나 정확도가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며 나머지 2개 제품(바로, 인애아웃)은 체지방률 차이가 9%로 보통 수준이었다.
체지방률 측정값은 전 제품이 기준값보다 낮은 경향으로 나타났으며, 사용자의 신체조건(근육이 많은 체형 등)에 따라 측정값의 결과가 다를 수 있어 체지방률의 측정값은 참고적인 수치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었다.
겉모양·구조 및 안정성(미끄럼, 기울임)에는 전 제품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부품의 조립과 접합 상태, 측정 숫자의 크기 등의 겉모양·구조, 미끄럼 및 기울임 안정성도 합격권이었다.
전 제품이 전용 앱(App)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소셜미디어 공유, 사용자 자동 인식 등의 부가 기능 제공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제품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브이펄스(Fit-Coach Scale) 제품은 체중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체지방률 정확도는 ‘양호’한 수준이었으며, 내구성 및 온도변화 등에서 한국산업표준(KS)의 기준을 모두 만족했다. 맞춤 지도, 사용자 자동 식별 기능 등의 보유기능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면서 가격(2만 800원)도 가장 저렴했다.
유란다(CS20I), 피쿡(S1 Pro), 아이리버(SB-L330B) 제품은 체중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체지방률 정확도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반면 유란다(CS20I) 제품은 전용 앱을 제공하는 것 외에는 보유기능이 없고, 다른 제품에 비해 소형(28×23 cm)이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피쿡(S1 Pro) 제품은 맞춤 지도 등의 기능을 보유했으나 가격(44,530원)은 비싼 축에 들었다.
아이리버(SB-L330B) 제품은 자체 측정 기능 등을 보유하였으나, 가격(4만 9500원)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W62Max), 인앤아웃(W62-WH) 제품은 체중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으나, 체지방률 정확도는 ‘보통’ 수준이었다. 바로(W62Max) 제품은 전용 앱을 제공하는 것 외에는 보유기능이 없었고 인앤아웃(W62-WH) 제품은 전용 앱을 제공하는 것 외에는 보유기능이 없고, 가격도 비싼 편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체중계’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