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분기 순익 전년동기대비 14% 증가

(사진=삼성생명)

[소비자경제=송현아 객원기자] 국내 1위 생보사 삼성생명이 외형을 줄이고 선진적인 국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시스템 정비와 함께 규모 다지기에 나서 보험시장의 안정적인 기반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실질적인 이익 증가와 함께 양호한 손익에 비중을 둔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경영평가전문 CEO랭킹뉴스의 자체 데이터 분석 평가 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매출액(재보험 제외한 수입보험료 기준)은 4조4423억 원, 순이익은 6310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보험업종에서 BNP파리바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에 이어 2016년 매출액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2016년 경영평가에서 수익성, 유동성, 자본적정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영업이익률, 운용자산이익률, 지급여력비율이 AAA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2016년 초 삼성카드 지분을 매입해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2016년 1분기 삼성생명은 1조240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분 매입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인 7419억 원을 제외하면 2017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681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재보험 포함)는 5조7268억 원으로 전년 5조5097억 원에서 3.9% 가량 소폭 올랐다. 지난 4월부터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됨에 따라 특히 연금과 저축성 보험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증가한 점에 기인한다. 총자산 역시 268조4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일회성 이익 효과 제외 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으며 보험이익은 사업비율 및 손해율의 일시적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순이익 및 매도가능평가익 증가로 전년말 대비 5% 증가했으며 3월말 RBC비율은 313%로 지급여력 확대에 따라 전년말 대비 11%p 개선됐다.

■ 가치중심 경영 기조 아래 기존 구조 확립

삼성생명은 가치중심 경영 기조 아래 신계약마진 확대에 힘입어 2017년 1분기 신계약가치가 16.8% 성장했다.

삼성생명의 2017년 1분기 신계약 규모는 14조2797억 원으로 전년동기(15조2251억 원) 대비 6.2%(9454억 원) 줄어든 상태지만,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중저가 건강, CI, 변액종신 비중이 확대됐으며 특약 부가율 및 장기납 비중 향상을 통해 신계약마진이 개선됐다.

세법개정 이슈에 따른 연금 및 저축 신계약 급증으로 방카슈랑스 비중이 일시적으로 확대됐으며 전년동기대비 견조한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일년 새 2만여 명이 넘는 전속설계사의 10% 정도에 해당하는 2241명을 감원했으며, 점포도 59개 정리하면서 신규 고객 유치보다는 기존 구조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하는 쪽으로 경영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내실 다지기로 인해 삼성생명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363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위험손해율 개선 및 삼성전자의 중간배당에 의한 투자수익률 방어로 이익이 증가하는 한편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 채권 금리 상승은 RBC비율이 안정적인 보험사에 호재

최근 금리 인상 및 장기채권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삼성생명은 업계 상위권의 지급여력비율(RBC)을 유지하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으로 나눈 비율로 대표적인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 감독규정상 금감원은 RBC비율이 100% 미만이면 경영개선 권고, 50% 미만이면 경영개선 요구, 0% 미만이면 경영개선 명령 등을 보험사에 적용한다.

특히, 금감원은 보험업감독규정에서 건전한 재무상태를 RBC비율 150% 이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313%의 높은 RBC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최근 금리 급등은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며 채권 금리 상승은 자산운용상 이익의 증가로 이어지므로 RBC비율이 안정적인 대형사들은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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