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맥도날드의 '햄버거병' 논란이 일고 있는 4살 아동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검찰이 직접 수사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맥도날드가 패티는 소고기 분쇄육이 아닌 국산 돈육으로 만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10일 피해자 측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상대로 낸 고소 사건을 형사 2부가 직접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의 패티는 쇠고기가 아닌 국산 돈육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정부가 인증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프로그램이 적용된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측은 또 분쇄육을 사용한 패티가 용혈성요독증후군의 발병 원인이지 않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자사의 어느 패티에도 내장을 섞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용혈성요독증후군을 '햄버거병'이라고 일컫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없이 다양하며 특정 음식에 한정 지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피해자 측은 햄버거를 먹기 전 건강했던 4살 여자아이가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의 90% 가까이 손상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