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학교급식실 조리원 등 학교비정규직 직원 1만5000여 명이 29일 파업에 들어가 전국 2000여곳의 급식이 중단됐다.

해당 학교들은 미리 이같은 내용을 공지해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게 하거나 빵이나 우유로 급식을 대체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정규직 전환과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이틀간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 1만2500여 개 국·공립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28.5%인 3200여곳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1만49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에 파업 참여 학교 중 58%에 해당하는 약 1900여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파업은 학비노조를 비롯한 학교비정규직연대가 시도 교육청과 진행한 임금·단체교섭이 결렬되면서 이뤄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기파업이 아닌 데다 급식중단 학교비율도 높지 않지만 학사 운영에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는 30일에는 대구와 전북지역 학교비정규직 직원도 파업에 동참한다. 교섭에 잠정 합의한 경북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진행 중인 울산과 제주지역은 파업권이 없어 이번 총파업에 불참했다.

실제로 전체 국공립학교 비정규직 14만1173명 중 5만여 명의 노조 중 40%에 가까운 인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립학교에 근무하는 조리원 등은 학교법인과 개별적으로 임금 등을 협상하기 때문에 극히 일부만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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