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임금 협상 때문에 휴직 검토 잠정 보류한 상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가동을 중단하고, 본사 부서 직원들은 일감이 없어 직무교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가동을 중단하고, 본사 부서 직원들은 일감이 없어 직무교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건조물량 미확보에 따라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오는 7월 선박 건조기능을 상실한 채 소수 인력만이 남아 설비와 공장 유지보수만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임직원 300여명을 포함해 사내외 협력업체 직원 등 총 1300여명은 이달 말 설비와 공장을 유지 보수할 수 있는 최소인력 50명만 남고 모두 공장을 떠나게 된다.

지난해 4월 5000여명에 이르던 군산조선소 인력은 대부분이 직장을 잃게 되는 셈이다.

또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동조합에 최소 475명에서 최대 579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직무 향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 

교육인원은 조선사업부가 353~417명(3주), 해양 부문은 106명~123명(4주) 엔진 부문 15~38명(6주)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를 만나 일감부족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것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미 엔진과 해양 사업부의 일부 직원들은 지난달부터 직무교육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고, 유휴인력들이 직무교육을 받는 것이 수주감소에 따른 인력 감축의 날을 세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측은 이달 초 전 부문에 순환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며
"임금 협상 등으로 인해 휴직 검토를 잠정 보류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조선업 전망과 관련해 "조선산업 수주는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해양플랜트가 수주잔고에 더해지고 내년부터 컨테이너선도 폭발적으로 나온다면 수주거리가 무척 풍부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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