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필품 코스트코보다 싸게 판다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에서 모델들이 '최저가 정책'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롯데마트)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코스트코 양평점과의 가격 전쟁을 선포했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은 26일 주요 생필품 30여종에 대해 코스트코 양평점 대비 최저가 정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상시 최저가 정책의 대상이 되는 30여종의 생필품은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라면, 통조림, 세제 등을 비롯해 제철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등을 포함한다.

가공, 생활용품의 경우에는 신라면, 스팸 등 밀리언 셀러 상품이 포함됐으며, 수박, 체리 등의 여름철 인기 과일들이 포함됐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코스트코 양평점과의 가격 전쟁을 시작하는 까닭은 코스트코와의 거리가 120미터 정도에 불과한 초 근접 상권이기에 주요 생필품에 있어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과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회원제를 기반으로 한 창고형 할인점은 미국계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빅마켓 뿐이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의 경우 연간 회원비를 기반으로 취급 상품의 마진을 일반 하이퍼마켓(Hypermarket)보다 낮춰 판매하고 주로 대용량 상품 취급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같은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들끼리의 상품 가격 전쟁은 일반적인 상황이지만 태생 자체가 다른 하이퍼마켓과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의 본격적인 가격 경쟁은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사례가 처음이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은 매일 오전 중 주요 생필품 30여종의 경쟁사 가격을 조사해 해당 상품의 가격을 코스트코 양평점 대비 조금이라도 더 낮추거나 최소한 같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에서 현재 일반 수박 9kg~10kg의 판매가는 9900원으로 코스트코 양평점 수박 7~8kg 상품보다 큰 상품으로 kg 당 가격은 20% 가량 저렴하며, 서울 가락 시장의 6월(1일부터 23일까지 측정된)평균 도매 가격인 1만5961원(일반수박 10kg, 上품 기준)에 비해서도 40% 가량(-38.0%) 낮은 수준이다.

또한, 주간으로 변동되는 신선 상품 할인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최소 3주 이상 코스트코 대비 낮은 가격에 수박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후 복숭아, 자두 등 시즌에 맞춘 신선 식품에 대한 최저가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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