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씨가 그룹 계열사인 SK바이오팜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근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씨는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 수시채용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 최씨는 현재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팀에서 선임매니저(대리급)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오너 자녀들이 그룹 주력 계열사에 입사하는 것과 다르게 최씨는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최씨는 전공과 경력을 살리며 SK바이오팜에 입사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지난 2008년 미국 시카고대에 입학해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시카고대 뇌과학 연구소에서도 2년간 연구원으로 일했다. 대학 입학 전에는 미 하버드대 물리화학 연구소와 국내 한 제약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또 업계 전문가들은 최씨가 SK바이오팜에 입사한 것에 대해 '큰 그림'을 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SK바이오팜은 오랜 기간 중추신경계 신약개발에 집중해 탁월한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한 회사다. 또 SK그룹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제약 분야의 선두에 있는 기업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오너 자녀들이 기업의 주류 회사에 입사하는 것과 달라 의외라는 반응도 보인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23세였던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총무파트에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현대모비스(당시 현대정공)에 입사했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당시 두산산업)에서 후계자의 길을 닦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