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신규 원전 전면 중단 및 건설 백지화 등 탈원전 대선공약 이행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1호기 원전. (출처=한국수력원자력공사)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국내 첫 원전으로 지난 40년간 전력을 생산해온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영구정지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0시부터 고리원전 1호기 발전을 중단하고 영구정지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앞서 17일 오후 6시 발전소와 외부의 전기를 차단하는 '계통분리' 작업 진행하고 냉각제로 300도에 달하는 원자로 온도를 90도까지 낮추는 작업을 진행했다.

고리제1발전소는 평소에 600㎿로 발전(출력 99.2%)하고 있던 고리 1호기 원자로의 출력을 지난 이날 낮 1시부터 서서히 낮추기 시작해 이날 저녁 6시에 최저출력(60㎽)으로 낮췄다. 이어 약 38분 뒤에는 발전소 주제어실의 터빈발전정지 버튼을 눌러 원자로의 불을 껐다. 

19일 0시까지면 영구정지 기준인 온도(약 90도)로 내려갈 예정이다.

그러나 해체 과정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고리 1호기는 안전성 검사를 거쳐 오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작업에 들어간다. 한수원 측은 해체까지는 최소 1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고리 1호기는 2007년에 설계수명 30년이 만료됐으나 10년간 수명 연장이 결정돼 지금까지 전력을 계속 생산해 왔다. 영구정지가 결정된 건 2015년 6월이다. 당시 국가 에너지위원회는 경제성·방사능폐기물 수용성·해체산업 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리1호기의 영구정지를 한수원에 권고했고, 한국수력원자력은 2차 계속운전 신청을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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