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간 1000~1500원 인하, 할인에 따른 가맹점 손실 본사 전액 부담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AI 창궐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계 농가를 위해 BHC치킨이 16일부터 일정기간 가격 인하를 추진한다.

16일 BHC치킨에 따르면 최근 AI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와 소비감소로 인한 가맹점 피해를 고려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개선시키고 소비자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연쇄 가격 인상을 촉발한 BBQ치킨과의 차별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때 같은 회사 계열이었던 BBQ와 BHC는 매각 이후 끝없이 법정 공방을 펼치며 갈등이 격화된 상태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견업체인 또봉이통닭과 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로 논란을 빚은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잇따라 한시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 매출 기준 업계 2위인 BHC까지 가격을 내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가격을 올렸거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업체에 대한 비판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할인메뉴는 BHC치킨의 신선육 주력 메뉴인 ‘뿌링클 한마리’와 ‘후라이드 한마리’, ‘간장골드 한마리’이다. 할인 인하폭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되며, 가격 할인에 따른 가맹점의 손실은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조낙붕 BHC 대표는 “최근 AI로 어려운 이 시점에 가격 인상과 인상가격을 가맹본부가 취하는 듯한 치킨업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며 “이에 치킨 업계 선두 기업으로 진정성 있는 상생을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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