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 ‘유지’

SK그룹 본사.(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이진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첫 중간배당 지급 검토에 나선다. 이는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5일 중간배당을 수취할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내달 1일부터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공시했다. 중간배당 실시여부와 배당규모는 2분기 실적 공시 후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은 16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분기 실적 우려와 유가 하락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라면서도 “유가 하락이 곧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 안정 시 펀더멘털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 원을 유지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는 점도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전망과 같이 올해 배당성향은 충분히 30%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그 이상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실제로 SK그룹 자회사들이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제시하고 있어 그룹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배당성향을 30%로 가정하면, 올해 연간 배당금은 주당 9527원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국내 정유사들의 주가는 바닥수준으로, 현 시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며 “유가가 하락하면 수요가 늘 것이고, 유가 안정 시 마진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가하락에 대한 공포를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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