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셀렉타 인수…충북 진천 국내 최대 식품생산기지 구축

브라질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셀렉타 공장 전경. (사진=CJ제일제당)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CJ제일제당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로 브라질의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 ‘셀렉타’를 3600억 원에 인수한다. 또 충청북도 진천에 54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최대 12만 톤 규모의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세운다.

CJ제일제당은 12일 브라질 셀렉타 인수·합병과 진천 식품생산기지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약 4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후 처음으로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이며 총 투자금액은 9000억 원이다.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인 농축대두단백 생산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4000억 원 규모이고 영업이익은 550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인수로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 대표 제품 ‘농축대두단백’과 ‘발효대두박’을 모두 생산하는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 발효대두박 생산기지인 국내 공장, 베트남 공장과 함께 2020년 글로벌 식물성 고단백 소재시장에서 매출 8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진천 식품 공장은 내년 10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진천 송두산업단지 내 약 10만 평 규모로 지어진다. CJ제일제당은 이 공장에서 햇반(컵반), 육가공식품, 냉동가공식품,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완공 후에는 연간 생산액이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이번 투자는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핵심경쟁력인 식품가공 기술과 생명공학 기술로 식품과 생명공학 분야 글로벌 ‘넘버 원’을 향한 도약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CJ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 궤도에 올려놓겠다”며 “2020년까지 36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CJ는 2020년 ‘그레이트 CJ’,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목표로 계열사 입장에서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업계에서 선두 주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시발점 및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산업에 대한 투자가 아닌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미래 먹거리 산업에 투자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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