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값 고공 행진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돼지고기, 계란 가격 인상.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조류독감(AI) 여파로 인해 지난 5월에만 닭고기 가격이 약 12% 인상됐다. 닭고기 가격 인상뿐 아니라 계란, 돼지고기 등 서민 먹거리도 지난 3월부터 잇따라 가격이 올라 소비자 장바구니에 부담을 주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닭고기 가격은 100g(그램)당 1060원으로 지난달(947원)보다 11.9% 인상됐다. 닭고기의 경우 앞서 지난 3월에도 897원에서 4월에 5.6%가 인상된 바 있다.

또 삼겹살도 지난 3월 100g 기준 2084원이었으나 4월에 10.7%가 올랐고, 5월에 2.5%가 또 올라 2363원에 판매됐다. 이 기간 계란 1개당 가격도 541원에서 552원으로 인상됐다.

6월 들어서 계란·닭고기 가격은 더욱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9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기준) 평균 소매 가격은 796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5.6%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AI가 창궐하기 이전 계란 한 판의 평년 가격은 5000원대였다. 가격이 반년 만에 2배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지난달 7879원보다도 올랐다.

계란 값 고공 행진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빵 등 계란을 주원료로 하는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아직 수급에 영향이 없겠지만 동네 빵집이나 카페 같은 경우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가격 안정화를 위한 조치는 시작됐으나 조속한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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