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한국 여행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한중 정기카페리 여객이 30% 이상 감소했다.
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올해 1∼5월 여객 수는 총 24만45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37만1425명보다 34.2% 줄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이용객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인천∼톈진 등 일부 항로는 여객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진천국제객화항운의 경우 취항하는 인천-톈진항로 여객실적은 지난해 3~4월 1만8335명에서 올해 3~4월 1111명으로 94% 감소했다.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절벽이 현실화하면서 올해 1∼5월 크루즈를 타고 인천을 찾은 관광객 수도 2만3653명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 3만125명의 3/4 수준이다.
새 정부 이후, 중국으로의 특사 파견 등으로 중국의 한한령 제재가 완화된 정황이 보였으나 최근 사드 추가 반입 문제가 불거지면서 양국 관계 회복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항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중카페리 선사들은 매출이 30%가량 줄어 어려움이 크다"며 "중국이 금한령을 해제해도 단체관광객 모집 기간이 필요해 한중카페리 여객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최소한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한령 규제가 풀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관광업계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나승균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