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모바일 점유율 상승 속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일명 ‘엄지족’의 약진으로 인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750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1.1%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60.6%를 차지해 사상 처음 60%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모바일은 장소의 제약도 없고 간편 결제로 편리성이 높아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계층에서 이용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바일 점유율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하고 있다. 40%를 넘어서는 데는 7개월이 걸렸다. 50%까지는 11개월, 60%까지는 17개월이 걸렸다. 통계청은 “속도는 점차 둔화하지만, 이용 계층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상품군별로 보면 온라인쇼핑에서는 음·식료품(42.2%), 가전·전자·통신기기(32.7%), 여행·예약서비스(18.5%), 의복(16.5%) 등에서 전년 같은 달보다 상승 폭이 컸다. 모바일에서도 음·식료품(68.8%), 가전·전자·통신기기(56.7%)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전체 온라인쇼핑은 화장품(-20.3%), 컴퓨터 및 주변기기(-21.5%), 서적(-31.3%)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 판매 부진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에 방문하고서 오프라인보다는 할인혜택이 큰 온라인 면세점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중국인 관광객은 3월에 42.5%, 4월에 39.8%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온라인 면세점을 중심으로 화장품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사진=통계청)

거래액 구성비로 보면 여행·예약서비스가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가장 큰 16.4%를 차지했다. 음·식료품(12.3%), 가전·전자·통신기기(11.5%), 의복(10.3%)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4.9%)가 가장 컸고, 여행 및 예약서비스(13.8%), 의복(11.9%), 생활·자동차용품(10.2%) 순이었다.

또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아동·유아용품(74.1%), 신발(73.8%), 음·식료품(73.5%), 가방(72.4%)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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