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 고형권‧외교 조현‧국토 맹성규‧교육 박춘란‧통일 천해성‧행자 심보균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기획재정부 (위 왼쪽부터) 고형권 1차관, 교육부 박춘란 차관, 외교부 조현 2차관, 통일부 천해성 차관, 행정자치부 심보균 차관, 국토교통부 맹성규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교육부, 통일부, 행정자치부 등 6개 부처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획재정부 1차관에 고형권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외교부 2차관에 조현 주 인도대사, 국토교통부 2차관에 맹성규 강원도 부지사, 교육부 차관에 박춘란 서울시 부교육감, 통일부 차관에 천해성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행정자치부 차관에 심보균 행정자치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번에 임명된 인사들 중 조현 외교부 2차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심보균 행자부 차관 등 3명은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다.

외교부 조 차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외무고시 1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을 거쳐 외교부 다자통상국 심의관을 지냈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 5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청와대 정책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조 차관은 청와대 행정관 시절 자유무역협정(FTA) 등 외교 통상분야의 업무를 담당했다가 외교통상부로 다시 복귀해 국제경제국장과 한-멕시코 FTA 협상 수석대표를 겸임했다.

통일부 천해성 차관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 정책담당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등 남북협상을 담당했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실무를 맡았고, 통일부 대변인, 통일정책실장을 지냈다. 그는 전임 박근혜 정부 때에는 2014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으로 내정됐다가 외교부의 대북 강경라인에 밀려 일주일 만에 철회되기도 했다.

행정자치부 심보균 차관은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2004년 6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청와대에서 인사제도 담당 행정관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 인사혁신 정책의 기안자로 알려져 있다. 이후 행정자치부 인사혁신팀장, 행정안전부 정책기획관,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 전라북도 부지사, 행자부 기조실장 등을 거쳤다.

기재부 고형권 1차관과 교육부 박춘란 차관, 국토부 맹성규 2차관은 참여정부와 인연은 없지만 부처에서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내부 승진 인사로 꼽힌다.

고형권 차관은 행시 31회 출신이다. 참여정부 시절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재임할 당시 비서관을 지냈다. 그가 기획예산처 정책기획팀장을 재임할 당시 전략기획관이었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함께 중장기 복지플랜인 비전2030 수립하는 실무를 맡았다.

행시 33회인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2005년 참여정부 시절에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정책과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선 한직으로 밀려났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발탁으로 지난해 8월부터는 서울시 부교육감으로 근무했다.

맹성규 국토부 2차관은 행시 31회 출신으로 2003년 7월부터 2004년 3월까지 건설교통부 고속철도건설기획단 고속철도과 과장을 지냈다. 경부고속철도 개통 실무를 총괄했다. 참여정부의 최대 치적 중 하나인 KTX 개통을 이끈 실무 책임자였다.

그 역시 국토부 물류정책실장 거친 뒤 부처에서 물러나 강원도 경제부지사로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문순 지사와 호흡을 맞춰 춘천~속초 고속철, 춘천 레고랜드 추진 등 현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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