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비정규직 없는 안전한 사회로"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 1주기를 맞아 시민·정치인 등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28일 구의역 사고 1주기를 맞아 사고현장인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플랫폼(강변역 방향·9-4 구역)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이날 사고 당시 김군의 가방에 끼니를 때울 컵라면이 들어 있었던 것이 안타까웠던 듯 컵라면과 즉석밥, 물병 등을 국화 옆에 나란히 놓고 숨진 김군을 추모했다.
앞서 지난해 5월 28일 2호선 구의역 내선순환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던 외주 업체 직원 김모 군(향년 19세)이 출발하던 전동열차에 치어 사망했다.
안전 수칙에 따르면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은 2인 1조로 진행해야 하지만 사망자는 사고 당시 혼자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단순히 개인 과실이 아닌 근본적으로 열악한 작업 환경과 관리 소홀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각계각층에서 노동환경에 대한 비판과 개선의 목소리를 내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같은날 여야 정치권 인사들 또한 추모를 위해 구의역을 찾았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현장을 찾아 헌화하고는 스크린도어에 “비정규직 없는 안전사회로 가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메모지를 붙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현장을 찾아 김군을 추도한 뒤 “죽음의 외주화라고 할 정도로 위험한 일들이 비정규직에게 몰리는 데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메트로가 외주 용역을 직영화해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은 일부 이뤄졌으나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법적 대책이 시급하다”며 입을 모았다.
